
“고야는 현대 미술 전체를 예견한다.” -Andre Malraux-
특히 고야를 위대한 화가로 결정지어주는 것은,
더 이상 안일한 풍경이나 인물을 그릴 수 없는 작가로 각인시키는 말년의 작품들이다.
일찌기 인생의 피로와 고통스러운 내면을 회화화하는데 성공한 그는, 1792년 혹독한 질병으로 청력을 잃으면서 보다 진지하게 인간의 내경을 화면 위에 전개하였다.
전쟁을 통해 겪은 살육, 광기, 폭행의 인간 활동이 ‘전쟁의 참화 Los desastres de la Guerra’라는 82장의 연작 판화집을 남기게 하였고, 또 다른 판화집 ‘변덕 Los caprichos’에는 당시 사회를 고발하는 풍자 형식의 내용이 그의 니힐리즘(Nihilism)이라는 휠터를 통해 화면에 설명되었다.
이는 우리가 공유해야 할 귀중한 세계 유산이다.
그가 남긴 이 조형 언어들은 공허한 즐거움과 내용없는 감각의 세계가 아니다. 각 개인에게 이미 주어 진 세계, 이미 경험하고 또 겪게 될 내면의 세계이다.
이 판화전은,
고야의 세계를 공부하는 미술학도가 그의 화면을 모사하며 판화 작업을 하면서 느낀, 그 화면을 진동하고 있는 그의 맥박과 호흡을 함께 공유하 보고자 기획된 전시이다.
특히 그의 화면에 표출된 인간 내면의 어두운 세계는 조형 미술이 감당할 수 있는 영역을 확장해 놓았다.
미술을 통하여 인간의 근본을 생각하게 하는…….
2014. 8. 21
신동국
1955 대전 출생
1974 보문고
1978 한남대
1986 단국대 교육대학원
1986 중생
1990-2013 해외 선교
1983, 1985, 1989, 2014,
2015, 2016, 2017 개인전
2015 저서 '가시면류관' 출간
2017 화집 '시그널2033' 발간
2019 저서 '명화 속 이야기' 출간
현 서안출판사,
'서쪽으로 가는 사람들' 성경공부반 운영
